2009년 11월 14일 토요일

책을 지르게 만드는 책!

그렇다! 세상에는 그 책만 읽어도 그냥 즐거운 "혼자서도 잘해요" 책이 있는 반면에, 읽다보면 다른 책들도 사고 싶어져서 안달 복달하게 만드는 책들도 있다. 전에 봤던 "다윈의 식탁"이 딱 그런 녀석이었는데, 이번에 산 요책도 바로 그런 장르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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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지출처 : www.aladdin.co.kr


화장실에 앉아 홈쇼핑 가이드를 뒤적거리다 보면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어져서 심히 괴로와지지 않던가. 이 책을 읽다 보면 딱 같은 심리 상태에 처하게 된다.

"아, 이 책 어릴 때 봤던 건데 다시 보고 싶다.."
"이름만 들어봤었는데 그 책이 이런 내용이었어? 한번 읽어 봐야 겠군.."
"어? 내가 읽을 때는 이런거 생각 못 했었는데? 도대체 뭘 봤었단 말인가.. 다시 함 볼까?"

이 냥반, 항상 '지식의 소매상이 되는 게 꿈이예요'라고 노래를 부르시더니, 이제 판을 키워서 '지식의 도매상'이 되기로 마음을 잡수셨나 보다. 이 책도 저 책도 한번 읽어 보시라고 사람을 살살 꼬시는데 그 솜씨가 참으로 발군이다. 인터넷 서점 쇼핑카트를 채웠다 비웠다하며 이랬다 저랬다 하게 만들었으니 출판사들은 어쩌면 이 책을 홍보하는 것이 다른 책 두권을 홍보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겠다. 아니, 차라리 공짜로 뿌려서 다른 책들을 구매하도록 유도해보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겠다.

아아..그러나 책을 사는 일은 참으로 쉬우나 읽는 것은 언제나 어렵지 않던가. 사놓고는 읽지 않고 쳐박아 둔 책들이 침대 옆 한가득인데 말이다. 난 결코 이런 '흉악한 책'은 사지 말았어야 했었다. 오늘도 촘촘하고 빽빽한 카드 고지서를 보며 지름신에 홀린 이 마음을 가다듬으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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