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4월 6일 월요일

으악, 낭패;; (르귄의 서부해안연대기..)

살다가 보면 뜻하지 않게 낭패를 보는 날이 있다.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. 뭐에 확 홀린듯 말이다.

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다...웁스...T_T

잠자려고 누웠다가 전에 사두었던 이 책을 펴들었던 것이 큰 실수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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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지출처 : www.sigongsa.com


11시 좀 넘어서 읽기 시작했던거 같은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2시반.

뭐에 홀린듯 300 페이지가 넘는 책 한권을 쉬지도 않고 술술술 끝까지 봐버리고 말았다. 몇시간 뒤면 출근해야한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린채...아니 실은 분명 알고는 있었지만 도저히 책을 덮고 잘 수가 없었다는. 이 것이 바로 뻔히 망할 껄 알면서도 가산을 몽땅 탕진하고야 마는 도박 가장의 심정인가. 이 책 도대체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거야! 내일 출근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;; 이 업무 퍼포먼스의 적! -_-

아.. 그래도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잠자는 것도 잊어버린채 몰두해본 것이 얼마만인가. 나도 한때는 이런 순간이 있었노라고 언젠가 태어날 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해줄 수 있겠구나. 최소한 이 아빠는 책만 펴들면 잠들어 버리는 그런 인간은 아니었노라고. -_-

어쨌거나... 당장 이미 사놓은 2권 말고 빨랑 3권도 주문해줘야 겠도다. 이번주는 퇴근길이 아주 즐겁겠어. 후후훗. -_-

댓글 2개:

  1. 비밀 댓글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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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@Anonymous - 2009/04/12 12:51
    나도 대략 4월 12일 오후 1시 30분 경에 3권까지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네. 지난 주 일요일 밤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그야말로 폭풍처럼 즐거운 일주일이었다네. 크하핫.



    그런데 왜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 '르귄 작품 중 최하'란 평가까지 받는 걸까. 내 취향이 그닥 이상한 것 같진 않건만 말일세. -_-;;



    그나저나 소설가란 직업은 나이가 들어 늙어 간다고 해서 그 재능이 빛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점이 부럽구나. 르귄 여사의 장수를 기원할 따름이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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